메이든스 타워의 첫 모습을 거의 놓칠 뻔했어요. 부모님이 누가 더 따뜻한 목도리를 썼는지 두고 여전히 다투고 계셔서요. 다행히 직원분들이 저희를 입구에서 자리로 안내해 주기 전에 잠시 기다려 주셨습니다. 호텔에서의 이동은 매끄럽고 따뜻했는데, 추운 바람 속에서 어머니가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저녁 식사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포도잎 쌈과 따뜻한 페이스트리가 금세 접시에서 사라졌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앞서 DJ와 댄서들이 있었음에도 회전하는 더비시가 시작되자 잠시 주변이 아주 조용하게 느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보스포루스 다리가 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천천히 차를 마시는 모습은 묘하게 평온했습니다. 다만 작은 아쉬움이 있다면, 모두가 한꺼번에 음료를 주문하면서 후반부에는 서비스가 조금 느려졌다는 점인데, 저희는 밤의 전망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